막내아들 논란 후 정 후보의 지지율 15~20%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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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급변으로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시장의 테마주가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그 동안 박 시장보다 앞선 지지율을 보여왔던 정 의원은 한달 사이 역전 당했다. 

     

    ◇ 박원순 시장 지지율 막판 뒤집기 성공

     

    13일 여론 조사 결과, 정 후보의 지지율은 박 시장 보다 15~20%포인트 정도 뒤쳐진 것으로 집계됐다. 곧 줄 백중세였던 판 세가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격차를 벌린 것이다.

     

    특히 정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 씨의 '막말 논란'이 이번 지지율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18일 예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기재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예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며 "국민이 모여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정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좀 채 누그러들지 않았다.

     

    정 후보의 막판 지지율에도 직격탄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정몽준 테마주'로는 현대통신[039010]과 코엔텍[029960]이 대표적이다.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된 13일 이들 주가는 전일에 이어 각각 5%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엔텍의 경우 2대 주주가 현대중공업란 이유로 테마주에 영입됐고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 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정몽준 테마주로 묶였다. 


    이에 반해 지지율을 거머 쥔 '박원순 테마'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모헨즈[006920]경우 오전 장중 한 때 4%대를 웃돌았으며 휘닉스홀딩스[037270]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모헨즈 경우 김기수 대표이사가 박 시장이 몸담았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운영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분류됐다. 휘닉스홀딩스는 홍성규 회장이 박 시장과 경기고 동창으로 알려지면서 엮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