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 후 기업가치 9400억원까지 치솟을 것"
  • 삼성물산[000830]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는 삼성물산이 향후 삼성그룹 재편 과정에서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그룹 내 주요 위치를 점하고 있다.

     

  • 삼성물산이 지분개편 핵심으로 꼽히는 이유는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4.1%, 삼성에버랜드 1.5%, 삼성SDS 17.1%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생명(7.6%)에 이어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쥐고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삼성생명 7.6%에 이어 그룹 내 2번째로 높아 그룹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은 계열사 지분 변화로 핵심지분을 거느린 삼성물산의 몸 값을 높였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카드 지분 매각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을 단행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4월 삼성종합화학의 삼성석유화학 흡수합병으로 합병 전 장부가 대비 합병기업 가치 3150억원이 상승했고 연내 계획 중인 삼성SDS 상장 후엔 9400억원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삼성물산 지분 구조ⓒ신한금융투자
    ▲ 삼성물산 지분 구조ⓒ신한금융투자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마진 개선에 따른 우상향 실적도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곧 로이힐, 라빅2 등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된다"며 "2분기부터 성장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도 로이힐 자금구성 완료를 근거로 들어 "주택손실에 따른 실적하향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수주 성과로 올해 실적성장 가시성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의 가격매력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