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사 순익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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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투자자문사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상위 업체로만 이익이 집중되고 절반 이상은 적자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국내 154개 투자자문사은 307억원으로 전년보다 219.3% 증가했다. 계약고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위권 자문사로의 쏠림현상은 더욱 강화됐다.

    회사별로는 브이아이피(132억원), 케이원(118억원), 디에스(72억원), 머스트(46억원), 타임폴리오(21억원) 등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459억원으로 전체사 순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상위 10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겨우 수익을 내거나 적자를 면치 못한 셈이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78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자문계약 증가 등으로 자문사 영업규모가 늘었다"며 "소수 투자자문사에 대한 이익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현재 140개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2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3조원(15.1%) 증가했다.

    투자자문사들의 영업수익은 2724억원, 총자산은 6555억원, 총부채는 74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자기자본은 5813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115억원(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