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80%까지 끌어올려 가격경쟁력 확보중국, 일본 제조사 뛰어들어 시장확대 조짐
  • ▲ LG디스플레이가 OELD 패널의 수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OLED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 LG디스플레이가 OELD 패널의 수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OLED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OLED TV 시장이 꿈틀대자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글로벌 시장서 유일하게 OLED 패널을 선도하는 업체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OLED 시장의 개화시기를 앞당기는 핵심열쇠인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OLED TV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열리게 될 전망이다. OLED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OLED TV는 UHD 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올 하반기부터 가격 안정화가 예상된다.

◆ 올 하반기 수율 90% 목표로 '공장 가동' 

OLED TV 시장을 앞당기는 건 LG디스플레이다. 경쟁업체들이 UHD에 집중하는 동안 LG디스플레이는 UHD 시장을 키워오면서 동시에 OLED 생산성 확보를 준비해왔다. '시장선도'를 위해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고 꾸준히 투자를 늘려온 것이다. 

경쟁업체들과 상반된 행보다. OLED는 꿈의 화질로 불리며 차세대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만 높은 가격으로 개화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율(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초기 40%의 낮은 수율을 최근에는 80%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8월부터는 지난해 약 2조원을 투자해 만든 8세대 WRGB OLED TV용 신규라인(M2)이 가동된다. 월 2만6000장의 패널을 만들어 지금보다 4배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서 OELD 패널의 수율을 90% 이상으로 올리는 게 LG디스플레이의 목표기도 하다. LCD 수율(95% 내외)에 가까워지면 UHD보다 빠르게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최대 수혜자 LG디스플레이… 중국, 일본에도 공급 

OLED TV 시장이 열리면 가장 큰 수혜자는 LG디스플레이다. 기술력과 생산성을 확보한 상태라 초기 시장 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인 LG전자 외에도 중국과 일본 TV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소니와 OLED TV용 패널 공급에 대한 최종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일본이나 북미 등에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소니는 디스플레이 기술 문제로 사업 진출이 불확실했지만 결국 OLED 시장을 택했다. 자체 패널 기술력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인 중국 TV제조사 스카이워스나 콩카, 창홍 등도 OLED TV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가 중국시장서 OLED 파이를 키울수록 LG디스플레이의 패널 판매량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기술력 확보가 더디다 보니 현지 제조사들은 당분간 '메이드인 코리아' 디스플레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LG전자가 UHD와 OLED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강화하는 것도 호재다. 그룹 내 전자와 부품 계열사가 손잡고 OLED 시장 키우기에 나서 서로 윈윈 효과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