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UAE 원전 수주 제외 시 역대 최단기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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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현대건설

     

    연초부터 '청신호'가 들어온 해외건설시장이 5개월만에 수주액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단기간 이뤄낸 것이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계약 기준)은 총 309억2655억6000만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233억1786만5000달러) 32.6% 증가한 수치다.


    6월 이전에 3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한 것은 180억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수주지역별로는 중동에서 전체의 80.51%인 245억8635만6000억달러를 따냈다. 이어 아시아에서 45억2068만4000달러, 중남미 11억5548만5000달러, 아프리카 4억8955만4000달러, 북미 1억1703만1000달러, 유럽 5744만6000달러 등이다.


    해외건설 수주실적 호조는 중동 산유국들이 발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국내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잇따라 수주했기 때문이다.


    연초 현대건설과 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는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고, SK건설과 GS건설·대우건설·현대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사도 쿠웨이트서 71억달러 규모의 청정연료 생산공장(CF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2월 하순에는 대우인터내셔널·삼성물산·GS건설 등 국내 6개 건설사가 총 35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국가별 수주액도 이라크가 79억8920만5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쿠웨이트(71억5626만4000달러), 알제리(42억4688만2000달러), 사우디아라비아(2억4896만5000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대형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산업설비 부문이 전체의 85.99%인 265억9461만달러에 달했고, 토목 21억3124만달러, 건축 14억5342만6000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산유국들의 발주가 몰리는 편이고 총 공사금액이 140억달러에 이르는 쿠웨이트 정유공장을 비롯해 이라크·카타르 등지에서 추가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등 우리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61억달러 규모의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 수주는 태국 정국 불안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