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진 투자수익으로 메꿔수입보험료는 줄어
  • ▲ 자료 : 금융감독원
    ▲ 자료 : 금융감독원

     

    1분기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험영업에서의 부진을 투자영업으로 메꾸는 '반쪽영업'은 여전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1~3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122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867억원 대비 3255억원(27.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409억원으로 지난해 7251억원보다 29.8%(2158억원) 증가했다.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투자영업부문의 이익으로 순익이 늘었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 16조6000억원에서 올 1분기 10조9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급감했다. 투자영업이익은 1712억원(3.4%) 증가했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616억원에서 올해 5713억원으로 23.8%(1097억원) 늘었다.

    손보사는 보험영업에서의 손실을 투자영업으로 메꾸는 기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보험·장기보험의 적자가 각각 156억원, 552억원을 기록하며 보험영업에서는 5799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투자영업이익이 15.5% 증가한 1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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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 금융감독원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생·손보사 모두 상승했다.

    생보사의 ROA는 전년동기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0.62%, 손보사는 2.36% 포인트 오른 10.12%로 집계됐다. ROE는 생보사가 2% 포인트 상승한 7.46%, 손보사가 2.36% 오른 10.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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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 금융감독원


    보험영업은 세제혜택 종료 등의 영향으로 좋지 못했다.

    보험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1분기 43조2744억원으로 전년동기 47조8127억원보다 9.5%(4조5383억원)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지난해 2월 즉시연금 보험차익 비과세조건에서 2억원 초과분(일시납)이 제외되는 등 세제헤택이 줄어든 영향으로 즉시연금보험의 매출이 급감하며 수입보험료가 17.8%(5조5760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상해·질병 등 장기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6.3%(1조377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