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험사 RBC비율 283.3%취약사, 재무계선 계획 세워
  • ▲ 자료 : 금융감독원
    ▲ 자료 : 금융감독원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오른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83.3%로 전분기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들은 12.2% 포인트 오른 298.5%, 손보사들은 7.9% 포인트 하락한 253.1%로 집계됐다.

    생보업계의 경우 금리연동형 상품의 듀레이션 산출방식 개선으로 금리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5773억원(2.9%) 감소한 점이 RBC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손보업계는 일반손해보험 보험리스크 산출기준을 국제 기준으로 강화해 보험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6135억원(6.7%) 증가했다.

    생·손보 전체로는 1분기 중 당기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적립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발생 등으로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1조5737억원 늘어났다.

    RBC 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한 경우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잇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보험업법상 보험회사는 100% 이상의 지급여력 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3월 기준 보험사 전체의 RBC비율(283.3%)로 최저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RBC비율이 낮은 현대라이프(122.2%)는 오는 6월까지 1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스코리(146.3%)는 연내 모회사로부터 영업기금 증액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보험회사에 대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RBC비율 취약 우려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