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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무산으로 침체에 빠졌던 용산 부동산 시장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관광버스 터미널 개발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등이 호재가 예상되면서 용산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이 용산 개발을 공약으로 발표한 후 투자자들과 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용산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제2의 코엑스를 표방하며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애초 서울 중구 일대 5만5535㎡규모로 계획된 이 사업은 코레일이 직접 나서기로 했으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실패를 교훈삼아 토지 매각을 전제로 한 공모개발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의견 조율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로3가에 있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 역시 1729실의 호텔 건축사업이 계획돼 있다. 이르면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어 2006년 특별계획구역 지정 이후 8년간 지지부진했던 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숙대입구역 일대 후암동 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기존 계획을 수정해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32만1282㎡ 용지를 3개 구역으로 분할, 7개의 획지로 구분할 수 있게끔 분할가능선도 추가했다.분할가능선은 지구단위계획 내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분할할 수 있는 위치를 지정한 선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용산구도 강남3구와 더불어 서울 집값을 좌지우지하는 부촌인데다 이들 지역을 뛰어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 아직 남아있다"며 "개발 가능성이 많은 만큼 대형·고급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춤 했던 용산 지역에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대우건설은 지난달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했다. 청약 접수 결과 3순위 전 타입 마감됐다. 일반분양 106가구에 총 155명이 신청, 평균 1.46: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분양한 오피스텔 650실도 평균 3.9:1의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바로 옆에서 삼성물산은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동 '래미안 용산'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135∼243㎡ 아파트 195가구(일반 165가구), 42∼84㎡ 규모 오피스텔 782실(일반 597실)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효창5구역에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총 396가구 규모로 이 중 20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GS건설도 서울역 역사지구 인근 만리동2가에서 '만리 자이'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전용 59∼105㎡ 총 1352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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