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매각은 최후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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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사진)이 "본사 사옥 매각 없이도 재무구조개선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철의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언론에 보도된 '동국제강 사옥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동국제강은 산업은행과 유동성 확보 및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안 마련 협상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장 회장은 "지난해 STX·동양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재무상태 평가기준이 강화된 탓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에 포함되어) 억울한 면도 있다"며 "비록 업황이 악화되어 적자를 기록했지만 유동성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그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과 관련해 "유상증자, 생산량 조정 등의 방안이 있고 그래도 안된다면 자산매각을 검토해볼 순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지난달 발표한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선제대응 차원"이라며 "대주주 전원은 물론 우리사주주도 96%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2500억 원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지난달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동국제강이 15년 만에 실시하는 유상증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