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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고객정보 유출, 앱카드 명의도용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중 신한· 하나SK· 비씨카드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상태다.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은 신한카드는 올해에도 뚜렷한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말 희망퇴직을 통해 90여명을 내보낸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뽑을지 말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신입사원 10명을 채용한 하나SK카드도 올해는 아직 미정이다.
비씨카드 역시 지난해 신입사원 8명을 뽑았으나, 현재까지 채용 계획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전혀 없는 상태다.
세 카드사 외에 삼성카드는 하반기로만 일정을 잡아놓았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10명, 9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카드는 지난 2011년 분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1월 신입사원 35명을 뽑아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경영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정보유출 사건 등으로 카드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올해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