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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예금잔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5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4년 5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596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2억1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이 취득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형태로 예치하는 것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 511억달러로 2월보다 16억달러 가량 줄어든 뒤 4월부터 다시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진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고금리를 추구하는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국계 외은지점의 위안화 예금을 늘린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통화별로는 전체 외화예금의 70.6%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달러화 예금(420억9000만달러)이 3억8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위안화 예금(113억3000만달러·19.0%)은 14억2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엔화는 25억5000만달러(4.3%)로 변동이 없었고 유로화는 23억4000만달러(3.9%)로 9천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모두 증가했다. 국내은행은 408억5000만달러(68.5%)로 4억7000만달러가 늘었고, 외은지점은 7억4000만달러가 증가한 187억8000만달러(31.5%)를 기록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535억2000만달러)이 10억5000만달러 늘었고, 개인(61억1000만달러)은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