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기업가 정신, 가르침 따라 제2 창업으로 새로운 비상과 도약 하겠다"
  •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선친의 기업가 정신과 가르침에 따라 제2창업으로 새로운 비상과 도약의 역사를 써나갈 것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부친인 금호그룹 창업주 고(故) 박인천 회장의 추모식에서 올해 초 경영목표로 제시한 '제2창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6일 박인천 창업회장 30주기 추모식이 광주광역시 죽호학원 내 묘소에서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추모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들과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 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친께서는 1946년 창업 이후 정치·경제적 혼란과 격동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때마다 불굴의 투지와 집념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친의 기업가 정신과 가르침에 따라 제2 창업으로 새로운 비상과 도약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친께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의를 먼저 지키고 정직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기업윤리를 강조하며 우리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며, "오늘날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여전히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박 회장은 "일찍이 육영, 장학사업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학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셨던 선친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켜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고 박인천 회장은 광복 직후인 1946년 46세의 나이로 택시 2대로 택시회사를 경영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버스운수업에 뛰어들었다. 그 뒤 육상운송과 항공운송으로 사업을 확대해 오늘날의 금호그룹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여객 운수업을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그룹의 이름으로 쓰이는 '금호(錦湖)'는 고인의 아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