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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동산지표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 대구와 부울경(부산·울산·경상도) 지역 입주예정 아파트에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입주를 앞둔 전국 163개 단지(전매제한, 임대 제외) 9만1929가구 중 50.6%인 4만6518가구에 입주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만7054가구는 웃돈이 1000만원 이상 붙었다.
단지별로 보면 경북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스 서한이다음이 1~2위를 차지했다. 공급면적 111·141㎡에 무려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3위는 같은 단지의 83·98㎡로 5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2호선 사월역 역세권으로 이마트가 옆에 있고 일대에서 가장 높은 35층 고층 아파트로 수요층이 두텁다. 여기에 인근에 중산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개발호재도 있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e편한세상 월배 113㎡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더샵센텀포레 110·130·164·193㎡도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e편한세상 월배는 대구 성서산업단지 배후 단지로 수요가 두텁고 더샵센텀포레는 센텀시티 대형상권과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이 가깝다.
이어 4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단지도 대부분 대구와 부울경지역에 집중 돼 있다.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더루벤스는 113·156㎡ 주택형이 4500만원 올랐고 경남 김해시 부원동 부원역푸르지오(161·183㎡),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더샵4차(95·113㎡), 부산 수영구 광안동 쌍용예가디오션(85·115·118·150㎡),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C1블록 우정혁신 에일린의뜰(111·128·140㎡)도 프리미엄이 4000만원 붙었다.그 외 지역에서는 세종시 1-4생활권 M6블록(109㎡), 전북 완주군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131㎡), 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2차(146㎡) 등이 4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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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되지도 않은 아파트에 웃돈이 붙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대구와 부울경 지역은 미분양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296가구로 전년 동월 2089가구보다 1793가구 줄었다. 부산도 3490가구로 2641가구 감소했다. 울산은 729가구 준 1709가구, 경북은 1210가구 준 1060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8703가구로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경남도 3768로 4935가구나 감소했다.
청약열기도 뜨겁다. 대구는 최근 1년간 공급된 31개 단지 중 19개 단지가 1순위에 마감되며 1순위 마감률 61.29%를 기록했다. 미달을 기록한 단지는 5개에 불과했다.
부산도 13개 단지에서 1순위 마감이 나왔다. 특히 지난 4~5월 분양한 8개 단지 중 7개단지가 1순위에 청약을 마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공시가격도 강세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국토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 결과 전국 평균(0.4%)을 웃돌며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10%, 경북은 9.1% 상승했다.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강남권 등 인기지역 입주물량이 적어 입주프리미엄이 하반기에도 약세인 반면 지방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지역의 하반기 주요 분양 단지로는 반도건설의 신천동반도유보라가 11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760가구 중 6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같은달 코오롱글로벌도 대구 대성동 일대에 대성2구역 하늘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414가구 중 일반물량은 277가구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9월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장전3구역에서 총 1959가구 규모의 래미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서대신7구역에서 총 959가구 규모의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도 대우건설의 울산신천푸르지오 920가구가 11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남 창원시 합성동1구역에서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1180가구가, 경남 양산물금지구 33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의 대방노블랜드 2174가구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