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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동부그룹 향방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너일가 상장 보유 주식이 1조원대를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 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챙긴 배당금만 약 1000억원에 달한다. 

     

    3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준기 회장 부부와 장남 남호 씨(동부제철 부장), 장녀 주원 씨 등 가족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가치는 전일(2일) 종가 기준 1조500억원 수준. 이는 지난 2009년 1월(4589억원)대비 약 2.2배 높은 수치다.   

     

    보유 주식 자산 규모는 장남 남호 씨가 55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 회장과 딸 주원 씨가 각각 3322억원, 15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 회장 일가가 지난 2009~2013년 5년 간 챙긴 배당금액만 총 988억원에 이른다. 

     

    특히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남호 씨 경우 2011년과 2012년 각각 116억2000만원, 134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 역시 2009년 53억7000만원을 기점으로 △2010년(62억1000만원) △2011년(68억2000만원) △ 2012년(77억2000만원) △2013년(49억1000만원)등 매년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경우 그룹 재무가 크게 악화돼 계열사 중 동부화재만이 배당에 나섰다. 당시 김 회장이 49억1000만원을 챙겼고 남호 씨와 주원 씨가 각각 94억원, 28억원 가량을 쥐었다. 현재 김 회장 일가가 쥔 동부화재 지분은 총 26% 정도다. 

     

    오너일가가 배당금으로 '배 불리기'에 나선 지난 5년 간 동부그룹은 무리한 인수합병(M&A)과 세계 금융위기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김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은 김 회장이 △동부화재(7.87%) △동부화이텍(3.61%) △동부건설(23.97%) △동부CNI(12.37%) △동부제철 (4.21%) △동부증권(5.00%)등 이다.


    장남 남호 씨는 △동부화재(14.06%) △동부증권(6.38%)△동부CNI(18.59%) △동부로봇(9.31%) △동부제철(7.70%) △동부건설(4.05%) △동부하이텍(2.04%) 등이며 딸 주원씨 경우 동부화재 4.07%와 더불어 △동부CNI(10.15%) △동부제철(1.30%) 등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