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시장에서 도로의 개통은 집값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새로운 도로가 놓이는 경우는 계획 발표, 착공, 개통 직후까지 총 3차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줘 최대 호재로 꼽힌다.
최근 판교·광교·수지 등 수도권 남부 주거지역에 도로 개통 호재가 나왔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연결로를 개통하겠다는 것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두 도로를 연결하면 양재IC에서 광교신도시까지 약 18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기존보다 거리는 7㎞, 시간은 11분 단축된다.
광교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해 평균 123만원의 비용을 아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1단계로 경부(부산 방향)-용인서울(용인 방향) 연결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오는 2018년 개통이 목표다. 반대방향은 경부고속도로(서울 방향) 정체 가중 문제로 내년 말 양재-판교구간 확장사업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연결로 공사의 직접적인 수혜지는 용인서울고속도로의 나들목이 있는 서판교, 서수지, 광교 일대다.
서판교 일대는 가까운 서판교IC가 있지만 서울 출퇴근을 위해 판교IC로 이동해야 한다. 이에 경부-용인 연결로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판교IC 주변에는 고급단독주택지와 월든힐스1~3단지, 한성필하우스5단지, 휴먼시아데시앙 13단지, 부영사랑으로 8단지 등이 있다.
네이버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휴먼시아데시앙13단지는 매매가격이 공급면적 106~107㎡가 5억5000만~6억원 수준이다. 월든힐스1단지는 공급면적 127~224㎡가 11억~20억원. 한성필하우스5단지는 107~109㎡가 5억3000만~5억8000만원이다.
서수지도 연결로 개통 소식이 반가운 지역이다. 현재는 서수지IC를 이용해 용인서울고속도로의 끝인 헌릉IC까지 이동해야 하지만 연결로가 개통되면 바로 서울 한복판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수지IC 일대에는 용인성복힐스테이트1~3차, 성복자이2차, 성복아이파크, 용인신봉동부센트레빌1단지 등이 있다.
용인성복힐스테이트1차는 공급면적 129~187㎡가 5억3000만~8억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성복자이1차는 114~186㎡가 4억8000만~8억원선이다. 성복아이파크는 114~156㎡가 4억2000만~5억9000만원이다. 용인신봉동부센트레빌1단지는 109~189㎡가 4억2000만~7억원대다.
분양 예정 물량으로는 용인성복e편한세상 1·2차가 연내 분양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 용인상현꿈에그린 분양도 계획돼 있다.
최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분당을 뛰어넘은 광교신도시는 이번 호재로 상승세를 더할 전망이다. 광교는 수도권 2기신도시 중에서 입주시점보다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이다.
광교테크노밸리 등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고 경기도청사 이전, 컨벤션센터 건립,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진 것이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광교상현IC를 이용할 수 있는 광교e편한세상, 광교삼성래미안, 광교경남 아너스빌, 광교상록자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광교e편한세상은 공급면적 129~245㎡가 5억645만~8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교삼성래미안 126~232㎡는 5억8000~8억500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광교상록자이 83~112㎡는 3억2000만~5억2700만원대다. 광교경남아너스빌은 111~114㎡가 4억4000만~4억9500만원대에 매매되고 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부-용인서울 연결로 개통 소식으로 일대 부동산이 들썩일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한 호재이므로 공사 진행상황에 따라 수혜지역 집값에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