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응찰자 역대 '최대'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응찰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총 응찰자수는 4만4195명으로 전년 동기 3만8273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낙찰 경쟁률도 7.6대1로 2009년 8.7대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경매 경쟁이 심해지면서 낙찰에 실패한 사람이 다른 물건에도 응찰을 시도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낙찰총액도 1조 6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417억원에 이어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많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물건수가 최대치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지만 낙찰총액은 높다는 사실이다. 올해 부동산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에서 줄곧 거래절벽을 보였던 중대형 물건이 새주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대형 아파트 낙찰률은 45.2%로 지난해 36.6%보다 8.6%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넘었고 중소형 낙찰율 48.5%와도 큰 차이가 없다. 중대형 낙찰가율은 80.8%로 지난해 73.8%보다 7% 상승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전셋가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시세보다 싸게 사려는 입찰자들이 몰렸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둔 지금 시점이 주택을 낙찰 받기에는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