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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7~11일) 코스피지수가 2000~2040선 고지 정복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둘째 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삼성전자 실적발표 한국은행(이하 한은)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예정돼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2010선에 못 미친 2009.66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된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불구, 기관 매도세가 거셌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 펀드 환매를 비롯해 △원화 강세 △국내 2분기 실적 불안 등이 매도심리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 주 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 주식형 펀드 설정액 80억원이 줄었다는 것을 근거로, 환매는 다만 조짐에 머물러있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환매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향후 2000선 이상에서의 환매 물량 추가 수치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 시장 기대치 … 최경환은 만족, 한은은 불만족
둘째 주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우선 오는 8일 예정된 최경환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 진행이 본격화될 것이란 게 시장 중론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들이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안 마련이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추가경정예산, 예산 조기 집행, 민간투자독려 등 시행 가능한 모든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보류, 동결에 나설 것이란 추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장에서 최경환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예정된 경제정책 방향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한은도 금리인하 외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영업이익을 8조원 미만으로 보고, 최대 7조5000억원까지 낮춰 잡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시장에 던지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과도한 우려를 일축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미 가파르게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는 낮아진 눈높이 때문에 실망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