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작년 동기대비 60%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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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전망이다. 실적 부진과 수주 성적 미달로 업황 회복은 커녕 먹구름만 잔뜩 끼게 됐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국내 주요 조선사 5곳(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현대미포·한진중)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천85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60.40% 줄어들 전망이다.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수익성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91.34% 급감한 것이다.한진중공업의 영업이익도 88.12% 줄어든 9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천867억원으로 5개 조선사 중 가장 많지만, 이 역시도 지난해보다 34.74% 감소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도 작년보다 1.79% 줄어 1천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적자를 이어가는 곳도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이번 2분기에도 여전히 적자(-602억원)를 지속할 전망이다.상반기 수주액이 저조해지자 한해 실적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6월 수주 기록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를 결산해보면 전체의 30% 달성도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조선 빅3'(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중에서 5월 말 기준으로 수주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현대중공업의 수주액은 45억3천만 달러로 올해 목표액(160억5천만 달러)의 28.2%밖에 되지 않는다.조선업계에는 지난 연말 업황 회복 기대감에 올라간 주가가 연초부터 줄줄이 떨어지는 등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