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개방형 거실, 한강·남산 조망권 확보오피스텔 2.7m 천장고, 풍부한 수납공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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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에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뉴데일리
강북의 타워팰리스라 불리는 '래미안 용산'. 꾸준히 고급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던 이곳이 지난주 베일을 벗었다. 지난 4일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손님 맞기에 나선 것이다.
'래미안 용산'은 서울 용산구 '용산역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9층 지상 40층, 2개동 트윈타워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5∼19층, 아파트는 20∼40층까지다. 지상 5층과 20층에는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돼 있고 최고층 40층에는 단지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고급주택으로써 한강과 남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KTX를 포함한 용산·신용산역 역세권 입지는 국내 최고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단지 내 지하2층을 신용산역과 연결시킬 예정이기도 하다.
주변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용산역 인근 백화점과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고 단지 내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가까이에 한강시민공원은 물론 용산민족공원(약 243만㎡)도 계획돼 있어 미래가치가 더 기대된다.
이에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를 찾았다. 이곳 5층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오피스텔 전용49·71㎡형과 아파트 전용161㎡B·181㎡C형 총 4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현장에는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동시분양하는 이유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보였다. 특히 주말을 맞아 현장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단지 조감도을 살펴보던 50대 남성은 "단지 외관 중 20층에 있는 스카이브릿지가 가장 인상적"이라며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용산 조망뿐 아니라 휴식공간으로 활용가능해 보인다"고 만족해 했다.
이날 방문객들은 각 유닛을 둘러보며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상담부스에 앉아 있는 그들의 얼굴에선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 특히 이번 분양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만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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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용산'은 지하9층 지상 40층, 2개동 트윈타워로 조성된다. 지상 5층과 20층에는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돼 있고 최고층 40층에는 단지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뉴데일리
◇아파트, 3면 개방형…넓은 조망권 확보
161㎡B형 유닛에 들어서자 왼쪽으로 '침실 선택형' 공간이 펼쳐졌다. 이 공간은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세 공간으로 분리할 수 도 있고, 침실 2개를 묶어 가족공간으로도 활용가능해서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3면 개방형으로 탁 트인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파노라마식 거실이었다. 마침 삼성물산은 실제 입주자가 느끼게 될 조망을 건축 현장에서 헬기캠으로 찍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었다. 실제 한강과 남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은 '래미안 용산'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방문객 성현구(48) 씨도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3면 개방형 구조이다보니 거실과 식당 어디에서나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 했다.
식당은 거실과 연결된 구조였다. 식당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아일랜드 식탁이 들어서 있었다. 여기에 인버터 등이 설치돼 있어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게끔 했다.
싱크대를 비롯한 모든 조리기구는 식당 뒤편으로 숨겨진 주방(히든 주방)에 설치된다. 이 곳에서 모든 조리 활동이 이뤄지게 한 것이다. 조리 과정에서 생길지 모를 냄새와 소음을 차단하고 식사 시간만큼은 보다 깨긋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조리를 마치고 음식을 식당으로 옮기기에는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히든 주방에 대해서 주부 유선미(49)씨는 "가사 도우미가 있는 가정에서는 안성맞춤"이라면서도 "실제 주부가 요리를 하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구조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워 했다.
181㎡C형에서 방문객들을 처음 맞는 것은 현관에 설계된 양면 수납공간이었다. 한쪽면에 약 3㎡에 달하는 창고형 공간은 골프장비는 물론 소형 자전거까지 보관이 가능한 크기였다.
복도에 들어서자 아이보리와 화이트톤을 기본으로 한 마감재는 밝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바닥 마감재는 원목마루, 온돌마루, 대리석 중 하나로 선택가능하다. 기본은 거실, 식당, 가족실, 복도는 원목이며, 안방, 드레스룸, 침실1·2는 온돌로 적용된다.
입구를 지나 왼쪽편에는 서재와 안방이 자리잡고 있었다. 서재 앞으로는 소음을 막고 단독공간 확보를 위해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됐다.
161㎡B형과 마찬가지로 거실은 3면 개방형을 통해 넓은 조망권을 제공한다. 거실과 식당사이에 설치된 '주방 슬라이딩 파티션'은 주부들의 호응도가 높은 설계 중에 하나였다. 식당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가려주는 목적으로 주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은 덕분이었다.
한편 세탁과 건조가 '원스톱'으로 한 공간에서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단점으로 지적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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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상담창구에서 많은 고객들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뉴데일리
◇오피스텔, 2.7m 천장고…넓은 개방감과 수납공간 활용
오피스텔인 '래미안 용산 SI' 49㎡형에 들어서자 직사각형 구조인 실내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입주민들의 동선을 최소화한 평면설계로 현관에서 침실까지 최장 14.5m로 넉넉한 공간이었다. 부엌공간도 편리한 'ㄷ'자형 구조를 적용해 공간대비 활용도를 높였다. 세탁기 옆에는 건조대가 있어 입주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기도 했다.
자녀들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방문한 50대 여성은 "삼성의 첫 오피스텔인만큼 타 오피스텔보다는 한층 고급스럽고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71㎡형 오피스텔의 특징은 기존 오피스텔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설계로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는 점이다.
아내와 방문한 김혁준(32) 씨는 "오피스텔이지만 투룸으로 이뤄져 공간 활용도가 높게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아파트에서 느낄 수 있는 비슷한 공간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임홍상 래미안 용산 분양소장 역시 "실거주 목적으로 설계된 만큼 2인 가족에겐 최적의 상품"이라며 "오피스텔이지만 실제 아파트형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구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피스텔의 한계가 보여지기도 했다. 침실의 경우 침대를 놓을 직선공간이 부족했다. 이는 입주민들이 가구배치 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처럼 보였다.
'래미안 용산 SI' 오피스텔의 공통된 특징은 2.7m에 달하는 천장고였다. 넓은 개방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손에 닿지 않을 만큼의 높은 위치는 단점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 수납을 위해 제공되는 공간"이라며 "각 실마다 간이 사다리를 제공하는 만큼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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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텔의 가장 큰 특징은 2.7m에 달하는 천장고였다. 이를 통해 넓은 개방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뉴데일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삼성물산은 '래미안 용산'이 고급주택인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방송 광고나 경품행사는 최대한 지양하며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방법을 택했다.
임 소장은 "지난 1월부터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사전영업을 해왔다"며 "3월부터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 소개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고객들이 느끼는 상품 만족도가 높아 계약까지 무리없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래미안 용산' 오피스텔은 전용42∼84㎡ 782실, 아파트는 전용135∼243㎡ 195가구로 공급된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아파트 1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아파트 2700만∼3100만원, 오피스텔은 2900만원선이다. 입주는 2017년 5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