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은 적자 지속…'수주 회복 개선 외 방법 없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올 2분기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주가가 결국 신저가를 새로썼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17만35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 올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799억원 가량으로 보고 전분기에 이은 '어닝쇼크'를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의 실적 부진 원인은 크게 △플랜트부문 적자 확대 △엔진과 건설장비 부진 △정유부문 실적 악화 등 세 가지로 꼽힌다. 

     

    특히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한 조선·해양·건설장비·정유업계 경우 올 하반기까지 개선될 여지도 적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때문에 플랜트 부문과 수주 회복 개선 외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   

     

    ◇ 경기회복 지연에 비조선 부문개선도 답보

     

    주가 역시 마찬가지다. 거시 경기에 민감한 구조인 만큼 현재 주식시장 내에서 가장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해양업계는 드릴십과 컨테이너 부문 발주물량 둔화로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게다가 경기회복 지연으로 비조선 부문 이익개선마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주가를 부양하는 방법은 자체 경쟁력을 통한 개선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 초부터 금일(8일)종가 기준 약 31%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대주주 리스크와 대형 화재 등 연이어 발생됐던 지난 4월의 경우 약 한 달여만에 10% 이상 거꾸러졌다.

     

    당시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막내아들 예선 씨의 '국민 미개' 발언으로 곤혹을 치뤘다. 정 의원의 거듭되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악화돼 결국 낙마했다.

     

    얼마되지 않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대형 화재도 발생했다. LPG선 건조현장의 화재로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계속되는 악재에 당시 주가는 2주 넘게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