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킷 마케팅, 휴가 이벤트 통해 수요자 관심 증가
  • ▲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에 분양하는 '래미안 용산'의 투시도.ⓒ삼성물산
    ▲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에 분양하는 '래미안 용산'의 투시도.ⓒ삼성물산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미분양이 증가하기 시작하자 분양률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타깃을 설정한 마케팅이나 휴가철 이벤트, 분양가 안심보장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들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 판촉을 위해 '부유층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이전까지 인근 주민들과 현지 중개업소 등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수입자동차 업체와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고급 승용차 보유 고객들에게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아파트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용산이라는 입지를 감안해 외국계 기업과 대사관 등과도 접촉하며 홍보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기업 사택이나 관사용으로 인기가 높아 10실을 한꺼번에 사겠다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역시 9일 청약에 들어가는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판매를 위해 타깃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분양광고나 경품이벤트를 벌이는 대신 지난 1월부터 고소득층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마케팅을 펼쳤다. 이들과 강남 타워팰리스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래미안 용산의 입지여건과 설계 특장점, 입지여건, 분양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GS건설도 경기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의 미분양 판촉용으로 신규 계약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계약조건 보장제'를 시행한다. 향후 계약 조건이 변경되면 기존 계약자에게도 변경된 계약조건을 소급 적용해주는 제도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더 좋은 계약조건이 나올까봐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을 실수요로 끌어들이는 방안중 하나"라며 "지난해 '광교산자이' 등 다른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절 마케팅도 등장했다. 실수요자들도 여름철 비수기에 모델하우스를 방문함으로써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모델하우스에서 여름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름휴가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도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중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7월 한달동안 여름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구리시 갈매동에서 분양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휴가철을 맞이해 이달 28~29일 이틀간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쿨썸머 이벤트'를 개최한다.

    건설업계는 최근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어 이러한 판촉 행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식 계약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미분양 현장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판매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판촉 행사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