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청약 14곳 중 9곳 순위 내 마감신규 오픈 모델하우스 '문전성시'
  • ▲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2차 모델하우스 전경.ⓒ호반건설
    ▲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2차 모델하우스 전경.ⓒ호반건설

     

    여름은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건설사들은 찌는듯한 무더위와 장마, 휴가철을 피하고자 7월이면 분양 물량을 줄이곤 한다. 하지만 올 7월은 여느 해와 분위기가 다르다. 신규 분양 물량이 풍성하고 청약열기도 뜨겁다.


    1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34개 단지, 1만9316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5.4% 늘어난 수치다.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늘린 것은 지난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으로 미뤘던 물량을 이달 쏟아낸 탓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에 맞서는 단지인 만큼 입지·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곳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분양 단지들은 대체로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약 접수를 한 민영주택 14곳 중 9곳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광주 양산지구 진아리채', '부산 센텀 리슈빌 1·2단지', '브라운스톤 범어'는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인기를 보였다.


    '래미안 용산',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세종 반도유보라',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 '전주 금암동 휴엔하임', '포항 창포지구 메트로시티 1·2단지'도 3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 ▲ e편한세상 광주역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대림산업
    ▲ e편한세상 광주역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대림산업


    이처럼 청약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신규 물량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를 알아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 내방객 수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11일 신규 분양에 돌입한 e편한세상 광주역, 이천 설봉KCC 스위첸,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2차 등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포함 3일간 약 9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주역은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약 4만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이는 올 초 위례신도시 분양단지 3만명 방문객을 훨씬 뛰어넘는 수다. 사측은 무더운 여름에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을 위해 대형살수차를 동원해 땅의 열기를 식혀주고, 성남, 판교 등에서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양병천 분양소장은 "오픈 후 3일 내내 방문객들이 저녁까지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입장하고 있는 등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모두 놀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라면 청약마감 또한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CC건설이 이천시 증포동 일대 분양하는 '이천 설봉 KCC 스위첸'도 2만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내 10년 만에 선보이는 전용 59㎡ 평면과 지역 최초 4B베이 구조(일부세대 제외)의 84㎡ 평면을 선보여 희소성이 높았던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에 분양하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2차' 모델하우스에도 2만여명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 주변으로 알짜 물량을 선점하려는 일명 '떴다방'까지 몰려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