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디젤차 가솔린 판매 앞지르며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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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디젤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기아차 신형 카니발과 르노삼성 SM5 D 모델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수입차가 이끌던 디젤 시장에 국산차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구원투수로 나선 신형 카니발이 이달만 4000여대가 계약되며 출고 대기물량이 평균 1만대선을 넘어서고 있고, 르노삼성 SM5 D 역시 1312대로 가솔린 계약 물량을 앞지르고 있다.

    신형 카니발의 경우 하루 평균 계약대수가 400여대를 웃돌면서 모처럼 영업일선이 고무돼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7월 판매량은 최소 8000대를 넘을 전망이다. 이는 기아차 판매 1위 모델인 모닝을 추월하며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측은 신형 카니발의 예상밖 인기가 풀체인지 모델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형 카니발은 오는 10월께 7인승 모델과 리무진 모델을 추가해 고급 미니밴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르노삼성도 QM3 돌풍에 이어 SM5 디젤 흥행에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달 23일부터 시작된 SM5 디젤의 누적 계약 댓수는 이날 현재 2120대를 기록했다. 디젤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SM5 전체 계약 댓수는 2515대로 전월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SM5 디젤은 미디어 시승을 통해 실제 주행연비가 높게 평가받는 등 수입차를 넘는 경제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가솔린 모델을 제치고 주력모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SM5 디젤은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조합, 하이브리드 차량에 버금가는 리터당 16.5km의 연비와 르노디젤 특유의 파워를 갖췄다. 가격도 SM5 D가 2580만원, SM5 D 스페셜 269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