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내달 임시위원회 열어 징계 마무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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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을 비롯한 각종 금융사고에 따른 금융권 인사의 소명절차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도 내달로 연기될 전망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21일 제재심의위원회 전에 임시위원회를 열어 제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들의 휴가일정 등을 감안할 때 조기 결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지난 17일 열린 제재심의에 참석한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 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지난달 주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임 회장은 국민은행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실 대출비리 등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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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사람 외에 각종 금융사고에 연루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의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이 이번 징계대상이다.

    이어 내달로 예정된 KT ENS 부실대출 및 하나은행 종합검사 결과에 대한 징계는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KT ENS 부실대출은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 등이 허위 매출채권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1조8000억원을 대출받아 3000여억원을 갚지 않은 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 대출 사건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여신심사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김종준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부실이 발생한 시점의 여신 관련자와 여타 금융기관 임직원을 모두 징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