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영업정지 속에도 '보조금, 광고' 등 지출 많아
기존 고객 이탈 줄어들어… 해지율 8년 만에 1%대
기존 고객 이탈 줄어들어… 해지율 8년 만에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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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마케팅 비용 등의 지출로 기대보다는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마케팅 출혈경쟁이 심했다는 것을 방증한다.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4년 2분기 매출 4조 3054억 원, 영업이익 5461억 원, 당기순이익 497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와 B2B 솔루션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16.4% 올랐지만, 이는 1분기 비정상적인 시장과열에 따른 기저효과다.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정지 기간에 마케팅 비용 등의 지출이 줄어들었기에 영업이익 약 5890억원을 상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 낮은 5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마케팅비 탓이다. 보조금 뿐만 아니라 광고 등에서 비용 지출이 이뤄졌다.마케팅 비용은 1분기 1조 1000억원에서 2분기 8250억원으로 줄었지만 영업정지 기간 45일이 포함됐던 걸 감안하면 상당한 지출이 이뤄진 셈이다.SK텔레콤 가입자 중 LTE 이용자는 6월 말 기준 1,538만 명으로 전체의 55%를 넘어섰다. B2B솔루션 매출은 13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중요한 성장축의 하나로 자리잡았다.2분기 SK텔레콤은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강화에 주력했다.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데이터 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최대 30년간 통신비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는 '찾아가자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VIP와 Gold 멤버십 등급 고객에게 멤버십 할인 한도를 무제한 제공하는 '무한 멤버십'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기존 고객의 해지율이 2분기 평균 1.9%를 기록했다. 2006년 연평균 해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해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SK텔레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소모적 시장경쟁 탈피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향후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과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