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지 첫 분양 인기
좋은 입지덕 프리미엄 높아

신도시 조성 시 시범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 듯 산업단지·택지지구 등에선 지역 내 첫 분양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와 비시범단지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결과 시범단지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1068만원으로 비시범단지(1016만원)보다 5% 가량 더 비싸다.

2기 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아파트도 경쟁률과 프리미엄이 높았다. 광교신도시에 2008년 첫 분양된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의 청약경쟁률은 1·2순위 최고 133.3대1, 평균 14.2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84㎡의 로얄층의 경우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현재 5억3000만원 정도까지 올라간 상태다.

위례신도시에서도 민간아파트 첫분양인 '송파푸르지오'는 평균 4.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도시뿐 아니라 지방의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내 첫 분양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높다.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첫 물량인 '서한이다음', 전남·나주혁신도시의 B2블록 '휴먼시아'는 각각 3000만원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첫 분양되는 단지들도 주목해 볼만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구미 교리2지구의 첫 분양인 'e편한세상 구미교리'를 공급한다. 지하1층 지상18층, 12개동, 전용59~84㎡ 총 803가구로 인기 있는 중소형 평면으로만 이뤄진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LH는 화성 동탄2신도시 최초의 공공분양 아파트 A66블록 1552가구를 오는 22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59∼84㎡, 4개동, 3개 타입으로 선보인다. 동탄2신도시의 7개 특별계획구역 중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레저, 문화, 쇼핑이 가능한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북측에 인접(최단거리 45m)한 것도 특징이다. 

내달 반도건설은 전용68∼84㎡ 총 813가구 규모의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최초 국가산업단지로 2018년까지 2조221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전자, 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첨단섬유산업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충주 지웰'은 충주첨단산업단지 내 첫 분양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지하1층 지상15층, 8개동, 602가구 규모로 전용59㎡으로만 이뤄진다. 충주산업단지는 총 4만3300여명의 근로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영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실장은 "시범단지 인기 원인은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에 먼저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해당 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