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440억 협력업체 대금 만기
이통사 부정적 입장 사실상 자금확보 어려워
이통사 부정적 입장 사실상 자금확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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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을 재개한 팬택이 일주일 만에 다시 법정관리 기로에 섰다. 상품 판로가 막히면서 자금 압박을 해소할 방안이 없어진 탓이다.이통사는 물품 추가구매를 거부했고, 채권단마저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팬택은 현금을 마련할 길이 막히자 최후의 수단인 법정관리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오는 11일까지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440억원의 대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11일까지 지급을 하려면 각종 금융 거래 소요시간을 고려해 직전 영업일인 8일까지 자금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8일이 법정관리 선택의 마지노선인 셈이다.팬택은 지속적으로 이통사에 '추가 물품구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현재 창고에 쌓인 재고도 소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구매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채권단 역시 추가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막판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팬택은 최종적으로 법정관리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협력업체들이 자체 자금으로 버텼지만 8일부터는 줄도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11일까지 팬택이 현금확보를 하지 못하면 결국 법정관리 신청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