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02만원 차이…2006년 이후 최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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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세난으로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대형까지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8월 1주차 시세 기준, 서울 중소형(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938만원, 중대형(85㎡ 초과)은 104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5만원이던 중소형과 중대형 격차가 올해 102만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는 2006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과 중대형 전셋값 격차는 2006년 154만원 이후 2009년 111만원, 2012년 92만원, 2013년 85만원으로 감소추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중대형과 가격차이가 적어지자 부담이 적어진 수요자들이 갈아타기를 시도하면서 중대형도 전셋값이 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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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종로구의 경우 중소형 전셋값은 2013년 대비 100만원 오른 데 반해 중대형은 140만원이 올랐다. 이 지역은 오피스 등 사무실이 집중돼 있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전세 아파트가 부족한 지역이다.

     

    전세수요가 풍부한 영등포도 중소형은 78만원, 중대형은 110만원으로 중대형이 32만원 더 올랐다. 대형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구도 중소형 140만원, 중대형 158만원으로 중대형이 더 많이 올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중대형의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으로 중소형 전세 부담이 높아진 데다 전세물건 품귀로 계약이 어려워져 중대형으로 이동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