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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불확실성 소식이 새로 더해지지 않은 채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조기 인상 금리우려가 완화됐고 유럽에서는 기업 실적 호조 발표가 이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1만6651.8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946.72, 나스닥은 4434.13으로 각각 0.67%, 1.02%씩 올랐다.
이라크,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이날은 잠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인도주의물품 적재 트럭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 부진은 오히려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6개월간 이어졌던 증가세가 멈췄다. 당초 월가는 소매판매의 0.2%증가를 예상했다.
기업재고는 0.4%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 EU, 기업실적 발표 호조로 상승
유럽 지수는 기업실적 발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330.0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영국 FTSE100지수는 6656.68, 프랑스 CAC40지수는 4194.79로 각각 0.37%, 0.78%씩 올랐다.
독일 닥스3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 상승한 9198.88로 마감됐다.
독일 유틸리티업체 EON은 지난 상반기 15억3000만유로의 순이익을 냈고 같은 기간 스위스 보험사 스위스라이프는 4억8400만스위스프랑(약 4억유로)의 순익을 기록했다.
EON이 4.79%, 스위스라이프가 10.13%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 부동산업체 가그파와 독일 제약업체 머크도 각각 2.87%, 1.3%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