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묵혀뒀던 사업장 분양 서두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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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인허가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7월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총 16만82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아파트 외 실적은 9만6244가구로 2.2% 감소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는 아파트 2만8419가구, 아파트 외 1만6153가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7%, 5.4%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인허가 실적이 늘어난 것은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총력을 기울인 탓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시장만 선전을 하고 있다"며 "분위기가 좋을 때 묵혀뒀던 사업장을 분양하려는 건설사들이 인허가를 대거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도 "주택 매매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규 분양시장은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 인허가를 빨리 득하고 분양에 나서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 ▲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

     

    착공도 늘었다. 1~7월 아파트 착공실적은 1만8618가구, 아파트 외 1만576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5.6%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는 아파트는 전월보다 6.1%, 아파트 외 주택은 10.5% 늘었다.

     

    1~7월 분양(승인)실적은 전국 16만4983가구로 17.3% 증가했다. 수도권은 6만359가구, 지방은 10만4624가구로 각각 5.4%, 25.5% 늘었다.

     

    7월 기준으로는 전국 1만8030가구, 수도권 7919가구, 지방 1만111가구로 각각 26.6%, 9.7%, 44.1% 증가했다. 지방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포항 창포지구, 부산신평 등에서 신규 분양이 증가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