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70선을 회복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외국인 투심이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2071.14선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기관이 매도폭을 줄였고, 전일 소량 매도를 나타냈던 외인은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17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억원, 1512억원씩 내다 팔았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라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고, 이에 따른 코스피 동조화(couplling)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수니파 반군에게 빼앗겼던 모술 댐을 탈환했으며 크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 러시아의 지원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2065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순조롭게 207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오후 2시경 개인의 물량출회에 밀려 2060선으로 내려앉았지만, 기관이 장 막판 매수로 돌아서면서 다시 2070선 회복에 성공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거래가 5억69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815억7800만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75%) △섬유의복(-0.45%) △의약품(-0.07%)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통신업이 2.82% 증가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건설업(1.82%) △전기가스업(1.75%) △철강금속(1.64%) △운수창고(1.55%) 등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32% 상승했고 △롯데제과(8.51%) △아모레퍼시픽(3.91%) △호텔신라(3.91%) △대우건설(3.82%) △SK텔레콤(3.39%) △아모레퍼시픽우(3.35%) △하나금융지주(3.13%) △KCC(3.11%) 등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Oil(-3.04%) △LG이노텍(-2.51%) △SK네트웍스(1.87%) △롯데칠성(-1.74%)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하락한 1017.3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