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내수판매•해외 출시될 쏘울EV 판매에 기폭제 될 듯
  • ▲ 사진제공=기아차
    ▲ 사진제공=기아차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중 기아차 '쏘울'을 의전차량으로 택하며,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쏘울'에 집중되고 있다. 

    기아차는 당초 올해 쏘울의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19만대로 설정했지만, 교황효과를 통해 20만대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11만8692대의 쏘울을 판매했다. 지난 2013년 10월 신형 쏘울을 출시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4.9% 급증한 수치다.

    기아차는 올해 쏘울의 연간 판매목표로 국내 2만대, 해외 17만대 등 총 19만대를 잡고 있다.

    현재 쏘울은 국내보다는 미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쏘울의 지난 1~7월까지 내수 시장판매는 2800대로 목표치에 한참 모자라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미국시장에서만 9만여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해외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쏘울이 해외에서 이같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은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차심(車心)'을 녹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쏘울은 지난 2009년 국내 차량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고, 또 iF 디자인상과 IDEA 디자인상 등도 잇딜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전부 석권한 바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황 후광 효과'는 쏘울의 내수 판매 회복은 물론 글로벌 판매에 있어서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교황의 좋은 이미지가 쏘울의 후광효과로 이어져 부진한 내수판매와 미국과 유럽서 출시될 쏘울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쏘울이 교황의 차로 선정된 이유와 관련해 "MPV(소형다목적차)로서 교황의 청렴하고 젊은 이미지와 어울리고, 기아차 모델 중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교황 방한을 통해 쏘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면서도 "아직 해당 차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상업적으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쏘울은 지난 2009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난 6월까지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