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기대감 커져4개 세부지수 일제히 상승해


  • 최경환 경제팀의 7·24대책 이후 8월 주택시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435곳을 대상으로 8월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6.7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시장지수 4개 세부지수 중 거래량지수는 21.2포인트 상승한 78.2를 보였다.

    ◇매매세지수

    100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됨을, 100 이하면매물이 적체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매수세지수는 이달 62.5를 기록, 전월(51.4)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9.1포인트 상승한 58.6 △경기 15.8포인트 상승한 66.1 △지방 3포인트 상승한 59.7을 기록했다. 이는 7월에 비해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수세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아직은 강남권, 경기남부 신도시 등에 국한되고 있으나 점차 비강남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송파구 방이동 S공인 관계자는 "7·24대책에 금리인하까지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이 늘었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렸는데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지수

    8월 거래량지수는 78.2를 기록해 전월대비 21.2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고 거래량도 늘었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서울 20포인트 상승한 77.9 △경기 21포인트 상승한 80.1 △지방 20.9포인트 상승한 71.6을 기록했다.

    추석을 앞두고 미리 전세를 선점하려는 전세수요와 중소형 저가매물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평촌신도시 W공인 관계자는 "소형은 신혼부부 등의 수요로 거래가 활발하다"며 "전세는 물건이 귀한데다 나오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량지수

    8월 매물량지수는 114.3을 기록해 전월(99.3)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매물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되고 있음을, 100 이하이면 매물이 적체되고 있음을 말한다.

    지역별로 △서울 18.7포인트 상승한 115.5 △경기 12.6포인트 상승한 116.7 △지방 7.5포인트 상승한 103을 기록했다. 7·24대책에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매물량이 갈수록 줄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인천 작전동 T공인 관계자는 "최근 거래가 늘기 시작하면서 매도자들이 물건을 다시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전세도 물건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거래가 되고 있다" 말했다.

    ◇가격전망지수

    100 이상이면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함을 나타내는 가격전망지수는 이달 132를 기록해, 전월(115)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12.1포인트 상승한 130.5 △경기 25.3포인트 상승한 140.5 △지방 11.9포인트 상승한 113.4를 기록했다. 상반기 방향을 못 잡던 부동산 정책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부임이후 일관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상승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 증가와 미래에대한 기대감이 반영 돼 매도호가를 올리는 곳들이 늘고 있다.


    안양시 호계동 D공인 관계자는 "중대형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신당동 K공인 관계자는 "7.24대책 이후에도 매수 문의가 두드러지게 늘지는 않았다"면서도 "집주인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