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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 간의 단식 농성을 벌였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재직하는 ㈜명신과 관련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충남지부 명신지회 조직원이란 사실이 드러나며 야당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자동으로 조합원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적편향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씨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자동으로 가입됐다는 금속노조 측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중인 김영오 조합원의 생명을 살리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한다"며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김씨를 옹호한 바 있다. -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명신은 충남 아산에 공장을 두고 차체부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 그랜저 등에 투입되는 부품을 현대모비스나 현대차 측에 납품하고 있다.
㈜명신과 관련해서는 경북 경주에 위치한 엠에스오토텍이 본사 격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가 울산, 아산, 전주 등지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가장 많고 역사도 오래된 만큼 울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엠에스오토텍이 자회사로 ㈜명신과 명신산업 등을 이끌고 있는 기업 형태인 것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990년 태명산업㈜이란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2000년 12월 현재의 이름인 '엠에스오토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와 함께 성장하며, 2010년 8월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까지 마친 상태다.
현대기아차와는 설립 후 24년 동안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표 1차협력사로 올라선 상태다. 엠에스오토텍 측은 전체 228개 협력업체 중 13위로 상위 5%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에스오토텍의 이양섭 회장은 현대차 사장, 현대증권 회장직을 거쳤으며 이태규, 박종태 대표이사도 현대차 출신이다. 이 외에 엠에스오토텍 다수의 임원들이 현대차 출신으로 포진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엠에스오토텍은 정규직 365명, 계약직 49명 등 41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엠에스오토텍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4238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차체부품 시장은 지역에 따라 소수 업체가 독점 및 과점형태를 보이는 양상이다. 신규경쟁사의 시장진입이 어렵고, 한 번 자리잡으면 큰 탈 없는 이상 독점 및 과점 구도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한 번 차체 부품을 납품한 이상 그 차종이 단종될 때까지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엠에스오토텍의 경우 성우하이텍, 세원정공, 대우공업, 서진산업 등과 플랫폼 모듈을 나누어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 설립 시 지역마다 1개~3개 정도의 차체회사와 동반진출 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의 경우 현대차 인도공장 및 브라질공장이 설립될 때 함께 진출해 똬리를 튼 케이스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엠에스오토텍의 매출액은 각각 3298억원과 6767억원이다. 1년 사이 2배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는 375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프로젝트명 UM)는 물론 내년 출시될 신형 아반떼(AD)의 생산에 요구되는 차체를 향후 납품키로 확정 지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