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26조원, 5년 전 대비 78.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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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호남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남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율이 지난 2009년 상반기 14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 기준 26조원으로 78.6%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평균(33.1%)을 크게 웃도는 수치며 전국에서도 가장 높다. 호남을 제외한 권역별 증가율은 영남권 66.6%, 충청권 63.2%, 강원·제주권 54.8%, 수도권 19.2% 순이었다.
호남지역 주택담보대출은 내용 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들어냈다.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비은행권 가계부채(전국 평균 61.5%)는 무려 88.9%나 늘었다. 이는 결국 호남민들의 이자부담으로 연결된다.
호남권 1인당 주택담보대출은 2009년 상반기 292만원에서 올해 6월 521만원으로 78.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평균은 33.1%였고 권역별로는 영남권 66.6%, 충청권 63.2%, 강원·제주권 54.9%, 수도권 19.2% 순으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부채의 60%를 차지하지만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완화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도 좋지만 가계 건전성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호남은 경제구조가 취약한 탓에 부채와 이자 부담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호남은 SOC(사회간접자본)를 포함해 기업유치 기반이 부족하다"며 "세제혜택 등을 통한 경제구선개선을 이뤄내 호남지역을 정상궤도에 올려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