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지방도시 아파트 청약열기 '후끈'
  • ▲ 자료사진.
    ▲ 자료사진.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최근 분양시장은 수도권보다는 지방 청약열기가 거세다. 따라서 추석 연휴는 개발호재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 분양 단지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추석이 지나면 건설사들은 미뤄왔던 유망 아파트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나 신규분양이 뜸했던 곳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서다.


    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중 전국 53곳에서 4만294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2000년대 들어 최대치다. 권역별로 수도권 1만1566가구, 광역시 9283가구, 지방도시 2만299가구다.


    지방 분양물량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세종시다. 입지조건이 가장 우수한 2-2생활권에서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이 지역은 세종시의 상업중심지역이 될 2-4생활권과 세종시 신교통수단인 BRT역을 경계로 접하고 있다. 또 설계 공모를 통해 공급되는 단지들이어서 디자인이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P1구역에서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캐슬&파밀리에를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29층 29개동, 전용 74~100㎡ 총 19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P2 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총 1694가구를 내놓는다. P3 구역은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4개사가 전용 59~120㎡ 총 3171가구를 선보인다.

     

  • ▲ 세종시 캐슬&파밀리에 조감도.ⓒ롯데건설
    ▲ 세종시 캐슬&파밀리에 조감도.ⓒ롯데건설


    상반기 분양 성적표가 우수한 천안·대구·부산에서도 신규 공급 소식이 있다.


    산업단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천안·아산지역에는 대우건설이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39층 8개동, 전용 62~84㎡ 총 9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성성도시개발구역 첫 분양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은 8300여 가구 대단지 도시개발구역이다.


    호반건설은 천안시에서 9월에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지구 1블록에서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3차, A6블록에서 5차를 공급한다. 3차는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815가구, 오피스텔 560실로 구성된다. 5차는 전용 60~96㎡ 705가구 규모다.


    부산은 하반기에만 1만7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9월에 롯데건설이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최고 35층 30개동, 총 31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894가구가 일반물량이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서구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푸르지오 아파트 959가구(일반분양 597가구)를 내놓는다.


    대구에서는 이달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첫 민간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25층 9개동, 전용 68~84㎡ 813가구로 이뤄진다. 달성군 세천지구에는 현대BS&C가 선보이는 북죽곡 현대썬앤빌이 분양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33층, 전용 65·84㎡, 283가구 규모다.


    서한이 대구 북구 금호지구 C-1블록에서 분양 중인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도 주목할 만하다. 내년 3월 이후로 개통시기가 늦춰진 대구지하철 3호선 팔달역이 수혜단지다. 차로 5분 거리에 역사가 있어 대구 도심권 이동이 수월할 전망이다. 전용 74~132㎡ 총 977가구로 조성된다.

     

  • ▲ ⓒ각 사
    ▲ ⓒ각 사


    개발호재가 많은 경북 안동에서는 e편한세상 안동이 이달 선보인다. 안동시 최초 e편한세상 아파다. 지하 1층 지상 15층 8개동, 전용 59~71㎡ 421가구로 구성된다. 안동지역은 내년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있고,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90%가 넘는 분양률을 자랑한다.


    경북 포항에서는 삼도건설과 한림건설이 분양 중인 창포메트로시티가 KTX 신경주~포항구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이 구간이 내년 3월 개통되면 포항 KTX신역사를 이용해 서울까지 1시간 5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전용 59~102㎡ 총 2192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한국토지신탁은 경남 고성군 수남리에 고성 코아루 더파크를 9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20층 5개동, 전용 59~84㎡ 411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플랜텍, 가야중공업 등이 입주예정인 안정일반산업단지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또 고성군 내 조선산업특구가 조성 중으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강원도에서는 혁신도시 개발호재가 있는 원주를 주목할 만하다. 중흥종합건설이 원주혁신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을 9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31㎡ 총 850가구 규모로 원주혁신도시 초입에 들어선다. 혁신도시의 인프라와 원주도심의 생활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 가는 길에 현장을 한 번 둘러본 뒤 입지 여건과 실수요 여부 등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며 "주목받고 있는 지역들은 개발호재가 풍부하므로 우선해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추석 연휴 직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단지가 많아 청약 전 현장 확인은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