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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성수기가 본격화되고 9.1대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택 매매는 물론 분양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1대책이 발표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대상인 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노후아파트가 많은 서초(0.69%), 강남(0.40%), 노원(0.24%), 양천(0.19%)구 일대가 주로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매매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9월 중순부터 7.24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기대감과 9.1대책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택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9월 중순 이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실상 올해 비수기는 끝났고 9.1대책 이후 확실히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회복은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어나는 것인데 호가만 치솟고 거래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9.1대책 발표 직후 매도자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가격이 오르고 있어, 거래 시장의 단기 회복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시장 규제완화와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신규분양으로 분산될 수 있어 주택시장 회복세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주택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발표 이후 투자수요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얼마나 진입하는가가 거래 활성화에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청약경쟁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고 추석 이후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세종시, 위례·동탄2신도시 등에서 알짜 물량도 쏟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로 지난 8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16.63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달 분양 물량도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조사를 보면 전국 53개 단지 4만2948가구로 올 들어 최대치다. 수도권 20개 단지 1만1566가구, 광역시 12개 단지 9283가구, 지방도시 21개 단지 2만299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헐고 전용 59~144㎡, 총 421가구를 짓는 래미안서초(우성3차)를 분양한다. 이 중 4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하는 전용 59~164㎡, 총 1612가구 규모의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를 분양한다.
GS건설도 위례신도시 창곡동 A2-3블록에 전용 101~134㎡, 총 517가구를 짓는 위례자이를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C15블록에 전용 84~95㎡, 총 740가구 규모 동탄2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을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 2-2생활권에서는 롯데건설, 신동아건설이 새롬동 P1구역(M1, L1블록)에 전용 84~99㎡, 총 1944가구를 선보인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도 한솔동 P2구역(M3 ,M4, M5블록)에 전용 59~133㎡, 총 173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새롬동 P3구역(M6, M7, L2, L3블록)에 전용 59~120㎡, 3171가구 등을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연동 대연2구역에 전용면적 59~121㎡, 1894가구를 짓는 대연롯데캐슬레전드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