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매장 "누구든 제품 만져볼 수 있다" 강조
  • ▲ 14일 LG전자는 공식자료를 통해 자사의 조성진 사장이 삼성 세탁기 파손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한 것과 관련해
    ▲ 14일 LG전자는 공식자료를 통해 자사의 조성진 사장이 삼성 세탁기 파손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한 것과 관련해 "해외 출장 시 경쟁사의 제품을 살펴보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세탁기 파손 혐의'에 대한 삼성전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14일 LG전자는 공식자료를 통해 자사의 조성진 사장이 삼성 세탁기 파손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한 것과 관련해 "해외 출장 시 경쟁사의 제품을 살펴보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조성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 등 고위 임원진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IFA(유럽가전전시회) 기간 중 유럽 최대 양판점인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 및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에서 LG전자 조 사장과 임원진들이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LG전자는 "당사가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시켜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LG전자는 조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현지 매장서 제품을 살펴본 점은 인정하면서도 문제가 된 독일 현지 매장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 누구든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 볼 수 있는 양판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회사 세탁기들과는 달리 해당 모델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면서 "앞으로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