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2.6%감소세전순이익,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
  •  

  • 올 상반기 대형건설사의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경영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88억원) 대비 62.6% 급감했다. 세전 순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1497억원, 2조50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조사기업 126개사의 45.2%에 달하는 5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개별기업의 부실경영보다는 건설산업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는 부동산경기침체,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의 건설환경이 수익성 하락에 중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자보상비율은 63.0%로 전년 동기(102.0%) 대비 39.9% 포인트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1조6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의 이자부담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써 100% 이상이면 이자부담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7%포인트 증가한 1.4%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건설매출이 0.3%포인트 증가했지만 해외건설매출이 3.6%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정성지표인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122.8%, 부채비율은 0.4%포인트 감소한 166.8%로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차입금 의존도는 26.6%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올라 2010년도 이후 계속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업체간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공사 품질제고와 국내건설시장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