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심의가격보다 낮게 책정해 경쟁력 갖춰


  • 지난 7월 분양된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평균 1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위례신도시의 분양 열기와 함께 저렴한 분양가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3.3㎡당 분양가는 1725만원으로 인근 장지동 '송파파인타운'의 평균 매매가보다 120만원 이상 저렴했다.

    지난해 2월 분양된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는 완판에 성공했다. 당초 심의가인 3.3㎡당 148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춘 1300만원대 분양가가 큰 역할을 했다.

    가을 분양시장을 맞아 건설사들이 '착한 분양가'를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뛰어난 입지를 갖춘 단지들도 분양가상한제 심의가격보다 낮추거나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 마케팅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자칫 미분양으로 남을 경우 건설사의 부담으로 이어져서다.

    때문에 가을 분양시장에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꿈의숲 롯데캐슬'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이 단지는 평균 3.3㎡당 155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지만 110만원 낮춘 1440만원 선에 분양에 나선다.

    부산 사하구에 대림산업이 분양중인 'e편한세상 사하'도 승인 분양가보다 3.3㎡당 약 100만원 정도 낮게 책정했다. 발코니 확장비 포함 610만∼710만원대다.

    포스코 제1직장주택조합 아파트인 '구리 더샵 그린포레'는 일반 분양가를 조합원(3.3㎡ 당 1458만원)보다 낮은 1242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일반분양가를 낮춰 사업성을 높인 것이다. 특히 전용84㎡의 경우 조합원분보다 7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금강주택은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920만∼980만원대다. 2010년 입주한 인근 '개금롯데캐슬' 매매가는 KB시세 기준 1013만원선이다.

    서울 마곡지구에 현대건설이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분양가는 3.3㎡당 920만원대다. 지난해 11월 앞서 분양한 1차(923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