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회장 "모든 것 내려놓고 사퇴"
"모든 일이 내 부덕...자기성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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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록

KB금융지주 임영록 전 회장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치 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29일자로 취하할 예정이다. 

28일 임 전 회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금융위를 상대로 제기한 본안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취하하고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 전 회장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앞으로 충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그룹의 고객, 주주, 임직원 및 이사회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KB금융그룹이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으로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의 중징계에도 물러서지 않고 소송까지 진행한 임 전 회장이지만 지난 17일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의 해임안을 결의,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끝까지 강경한 입장을 보인 임 전 회장이었지만 이사회의 해임안이 결의와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면서 소송을 취하,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이사회는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나선다. 회추위는 다음달 회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