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 중 최종 후보 확정… 본인 동의 얻어 명단 공개키로"금융사 또는 금융정책·감독기관 10년 경력"… '관피아' 인사 배제 않아
  • ▲ KB금융을 이끌어나갈 새 회장 1차 후보군이 오는 10월 2일 공개된다. ⓒ NewDaily DB
    ▲ KB금융을 이끌어나갈 새 회장 1차 후보군이 오는 10월 2일 공개된다. ⓒ NewDaily DB

    KB금융을 이끌어나갈 새 회장 후보군이 오는 10월 2일 공개된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26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제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향후 회장 추천 일정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약 100명의 전체 후보군을 선정한 후 제3차 회의가 열리는 10월 2일 10여명의 1차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 1차 후보군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판조회를 실시한 후, 다시 회의를 거쳐 4명 내외의 2차 압축 후보군 4명을 확정한다. 회추위는 이들에 대해 심층면접을 거쳐 이르면 10월 하순경 최종 회장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후보들의 동의를 얻어 1·2차 압축후보군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회장 후보자의 자격요건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사회에 따르면 정직성·책임감·소통능력 등은 물론,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 및 관심 확대 여부도 주요 요건 중 하나다. 최근 경영진과 노조, 경영진 끼리 등의 갈등 양상이 금융권에서 계속 나타난 탓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인사를 뽑겠다는 의지로 보이는 대목이다. 

자격요건에는 '실무적 금융지식'도 포함돼 있다. 세부내용으론 '대형은행 및 이에 준하는 금융기관 또는 금융정책 기관 혹은 금융감독기관에서 10년 이상의 재직경험을 가지고 있어 금융기관을 경영하는데 있어 필요한 실무적 지식을 충분히 축적한 자'를 규정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 '관피아' 문제가 크게 대두된 탓에 금융권에선 관료 출신 인사가 선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회추위는 관료 출신 인사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은 셈이다.

김영진 회추위원장(KB금융 이사회 의장대행)은 회추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책임론과 관련한 사퇴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KB금융의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사퇴 여부를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