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의 최고 경영층부터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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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의 '고민'에서부터 시작한다."
금융연구원 주최로 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의 빅데이터 활용과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김욱 교보생명 상무는 "보험사에서도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보험연구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손해·생명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한다. 보험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종산업간의 경계도 모호해 지고 있어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면서 보험사 수입구조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상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할지 고민부터 해야한다"며 "가장 먼저 현업의 최고 경영층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상무는 "빅데이터의 핵심은 데이터가 크다 적다가 아니라 결국은 데이터로부터 우리가 어떤 지혜를 얻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상무는 "무작정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며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키 위해서는 왜 필요한지 '요구'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서 빅데이터의 활용법과 범위를 고민한 뒤에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김 상무는 "빅데이터는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이다"라면서 "금융회사 내부적으로 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거나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