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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와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가 해외 일정 등의 사유로 불참한다. 대신 김명환 GS칼텍스 부사장 겸 대외협력실장과 윤장효 SK종합화학 전무가 출석해 국감 증인석에 오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는 국감 당일 해외 일정 등으로 증인채택 변경을 요청했고 윤장효 전무가 참석한다. GS칼텍스도 김명환 부사장이 김병렬 대표 대신 참석해 답변을 할 예정이다.
김명환 GS칼텍스 부사장과 윤장효 SK종합화학 전무는 오늘 오후 국감 증인으로 서 외국인투자촉진법(이하 외촉법)이 의결된 데 대해 투자 이행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하게 된다.
올초 외촉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외국 회사와 합작 투자해 자회사(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100% 지분을 보유하도록 규정한 것을 3월부터 50%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GS칼텍스 등이 일본회사와 추진하는 2조3000억원대 합작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기업 특혜'라는 지적을 쏟아냈다.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으로 외촉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후 기업들이 후속 투자에 대해 미흡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국감에서는 후속 투자 이행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명환 GS칼텍스 부사장은 증인 순번 11번으로 오늘 오후 4시 30분께 국감에 참석하며 윤장효 SK종합화학 전무는 증인 순번 13번으로 김명환 GS칼텍스 부사장, 김양호 삼척시장에 이어 증인석에 오른다.
한편, SK종합화학은 외촉법 통과 이후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총 투자비 9600억원, 연산 100t 규모의 PX 공장 프로젝트의 상업생산을 지난 6월부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일본 쇼와셀, 다이요오일 등과 함께 전남 여수 공장에 총 투자비 1조원이 들어가는 PX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PX공급과잉과 깊어진 화학업계 불황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최근 1조원대 PX 설비투자에 대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