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하락 영향가격부담에 따른 수요자 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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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주춤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재건축아파트 약세 영향으로 0.04% 상승에 그치면서 3주간 오름폭이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나면서 15주만에 하락해 금주 -0.03%를 기록했다.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후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은 저가 매물을 회수하고 매물 호가를 올렸다. 반면 수요자들은 저가 매물에 대한 매수엔 적극적이나 급매물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매수 움직임이 다시 주춤해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또 올라간 호가와 매입 희망가격의 격차가 발생하면서 관망세를 보이는 경향도 엿보인다.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물건 부족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수요는 꾸준히 발생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 ◇매매

    서울은 △양천(0.25%) △마포(0.22%) △서초(0.15%) △영등포(0.13%) △노원(0.10%) △동작(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은 급매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호가 상승으로 수요자와 매도자간의 가격 차이가 있어 거래성사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강남과 송파는 재건축 아파트가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다시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의 관망세도 나타나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강남(-0.10%) △서대문(-0.06%) △구로(-0.02%) △송파(-0.01%) △동대문(-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대형 평면 찾기 수요, 정책 영향으로 중대형 호가가 상승하고, 저가 급매물이 회수됐다. 지역별로 △일산(0.03%) △평촌(0.02%) △분당(0.01%) △산본(0.01%) △동탄(0.01%) △광교(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40%) △수원(0.09%) △안산(0.09%) △평택(0.07%) △용인(0.06%) △양주(0.06%) △시흥(0.05%) △하남(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7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성남(-0.03%) △광주(-0.01%)는 하락했다. 성남은 상대원동 성지가 거래부진으로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광주는 오포읍 대주파크빌2차가 250만원 하락했다.


  • ◇전세

    서울 △서초(0.40%) △강동(0.28%) △금천(0.25%) △마포(0.24%) △광진(0.22%) △종로(0.22%) △구로(0.17%) △송파(0.17%) △강북(0.16%) △영등포(0.12%)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자이가 1000만∼5000만원 올랐고 래미안반포퍼스티지는 매물이 줄어들면서 1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재계약과 물건 부족현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김포한강(0.05%)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동탄(0.04%) △파주운정(0.04%) △중동(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산(0.16%) △수원(0.13%) △안양(0.10%) △하남(0.10%) △과천(0.08%) △용인(0.07%) △고양(0.06%)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7단지가 전세물건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저가 급매물 매수와 정부정책에 움직인 수요자들로 거래가 늘어난 만큼 매수세가 주춤해질 수도 있는 시기"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거래시장에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