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보다 예약 물량 1.5배 늘어.. '서버 다운될 지경'

  •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판매 대리점들은 아이폰6를 사겠다고 밀려드는 예약 주문 전화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이폰6가 직전 시리즈인 아이폰5보다 예약 물량이 1.5배 이상 많다는 얘기도 일선 대리점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시 구로동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 종업원은 "아이폰6가 아이폰5 때보다 예약 물량이 1.5에서 2배 정도 많다"면서 "심지어 예약 접수를 받는 서버가 다운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역 부근 한 대리점에서도 "삼성 갤럭시 노트4는 직전 모델과 비교해 판매량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반면 아이폰6는 이전 모델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아이폰5가 출시될 당시 예약 실적보다 1.5배 이상 주문량이 늘었다"고도 했다.

    또 다른 대리점 종업원은 "아이폰6 이전 모델들은 대리점에서 보통 13만원씩 할인을 받았다. 추가로 할인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그런데 단통법이 생기면서 15만원까지 할인금액이 더 커질 수 있게 돼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이폰4 시리즈 사용자들의 폰 교체 시기가 도래한 데다, 아이폰6의 화면이 전 모델들보다 커지면서 대중적 관심도가 함께 상승한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 KT는 지난 24일 오후 3시 아이폰6에 대한 예약가입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1분만에 1만대가 예약됐고, 30분만에 1차 예약 가입분 5만대가 동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강남의 한 대리점 종업원은 "예약가입자가 모두 실제로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다음 달은 돼야 성패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31일 일제히 아이폰6 시리즈의 개통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아이폰6 열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