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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포럼]"전자금융거래를 타깃으로한 금융사기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안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금융사들의 대응책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정보유출을 막기위해서는 FDS구축 등이 필요합니다."
30일 뉴데일리경제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 정보금융 융합혁명과 금융정책 방향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인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권 정보보호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김 교수는 "최근 금융환경은 비대면 전자금융거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활용 금융거래, 상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비대면전자금융거래 비중은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등의 증가로 전체 금융거래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인터넷뱅킹의 43%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전자금융환경이 변화하면서 금융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 교수는 "전자금융거래를 타겟으로 하는 스미싱, 파밍, 메모리해킹 등 다양한 전자금융사기가 발생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보안 위험을 경고했다.
김 교수는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 배경에 대해 △IT 환경 변화 △경제 활동 변화 △모바일 결제 확대 △빅데이터 활용 △ICT환경변와 등을 들었다.
IT환경은 기존 윈도우, 인터넷익스플로어 중심에서 다양한 OS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환경으로 변화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경제 활동 환경은 해외직구를 통한 해외결제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소비환경이 변화했다. 이에 글로벌 결제업체의 국내 진출 시도가 일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지급결제 방식 역시 전통적인 계좌 이체나 신용카드 방식에서 모바일 간편 결제 등으로 변동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페이팔, 아마존, 알리바바 등 모바일 결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결제원이 추진하는 '뱅크월렛. 뱅크머니'에 카카오톡이 참여하는 형태인 '뱅크월렛 카카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빅데이터 기법의 도입도 일어나고 있다. 카드사, 손보사, 은행 등 주요 금융권은 이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또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ICT환경 변화를 통해 금융서비스 역시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김 교수는 "보안조치의 상당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했던 기존 보안 패러다임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보장하고 보안, 리스크를 기업이 대응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금융권의 FDS(Fraud Detectiom System)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정, 거래 이상징후탐지시스템인 FDS구축의 경우 카드사는 비교적 잘되어 있지만 은행쪽은 개발 중인 상황"이라며 "FDS 구축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수집, 처리가 필요한 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과도 수집 논란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고객 편의성을 우선하는 보안 조치 전환 △금융보안 패러다임에 있어 거래에 대한 유효성·적법성 검증을 위한 FDS 개발·구축 필요 △각 금융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보안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과 감독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