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영화촬영지·지역축제 연계 프로그램 진행
  • ▲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북천역의 모습. 매년 10월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코레일
    ▲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북천역의 모습. 매년 10월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코레일



    전국에서 운영되는 간이역이 추억과 그리움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코레일 직원이 배치된 간이역은 69개, 무배치 간이역은 218개에 이른다.

    간이역은 과거 일제 식민지 근대화의 상징이자 수탈의 공간이었다. 또 산업화와 흥망성쇠를 함께한 생활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들 간이역은 지역 축제와 연계, 영화 촬영지 등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경기 양평군에 있는 중앙선 구둔역은 등록문화제 296호로 지정됐다. 2012년 8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업됐지만 최근 영화촬영지(건축학개론)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북천역도 지역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10월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역 인근에 마련된 코스모스 탐방로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자리잡은 분천역도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 O·V 트레인이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증가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간이역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광자원이자 지역 문화와 소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