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표에 亞 통화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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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일본은행(BOJ)의 깜짝 추가 금융완화 결정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약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053.1원에 개장해 13.0원 오른 10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는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호조(시장예상치 상회한 3.5%)에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강화된 가운데 점심시간 발표된 일본은행 통화회의 결과에 엔화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함께 튀어 올랐다.

    일본은행은 이날 연간 본원통화 증가액 목표를 현행보다 10~20조엔 더 많은 80조엔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날 일본은행이 정책변화 없이 전망치만 변경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완화를 연말이나 내년 초쯤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일본은행의 이 같은 깜짝 결정에 닛케이는 5% 가까이 급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110엔을 상향돌파해 111엔을 상회했다. 엔화 약세가 이뤄지면서 원화를 포함한 다른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급락했다.

    한편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5.48포인트(0.28%) 오른 1964.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74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2억원, 28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