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 건물 임차 아닌 매입 고려 중"
-
삼성전자가 뉴욕 맨해튼에 대형 사옥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내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뉴욕의 임대주 또는 개발자들과 접촉해 맨해튼에 소재한 초고층 건물과 신축 타워 내 업무용 사무실에 대한 정보를 의뢰했다. 사무실 규모는 5000~7000명 정도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WSJ는 삼성이 건물 임차가 아니라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임대주 대다수는 건물 임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잠정적인 매물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의 이번 사옥 물색 작업은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옮길 곳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미 뉴저지와 실리콘밸리에 미국 법인을 두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에 사무실을 튼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WSJ는 "오랜 기간 뉴욕시를 주름잡아 왔던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등 대형 은행들이 떠나면서 IT와 미디어, 광고 회사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면서 "구글, 아마존, 그룹M 등 성장하는 대기업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